길리 트라왕안의 고양이들
초창기에는 회사에 직원이나 가이드가 거의 없고, 덩달아 손님도 많이 없다 보니.. 길리 트라왕안에 숙박하는 손님들이 있을 경우 와이프나 내가 섬에 같이 따라 들어가곤 했다.
가이드에게만 맡기기에는 좀 불안한 마음도 있었고, 호텔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문제가 많았기 때문. 손님들만 있으면 언어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, 숙박 일정은 짧은데 당일 예약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놓치면 그 이후의 일정이 다 꼬여버린다.
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한동안은 길리 트라왕안에 숙박하는 손님들이 있으면 노트북 챙겨서 함께 들어갔다. 내 숙박 비용이나 식비 등을 감안하면 결국 손에 쥐는 돈은 5만원 안팎이었음에도 그때는 스스로의 힘으로 손님을 받고 손님들이 잘 놀다가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.
한 달에 두세 번은 길리에 들어갔던 것 같은데, 덕분에 길리 트라왕안 사진은 2008~2010년 사이의 것들이 가장 많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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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리 트라왕안 메인로드. 이제 막 개발이 조금씩 진행되던 시절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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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가 야시장이 있는 지금의 그 번잡한 거리다. 이때는 이렇게 한산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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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니문이 많이 이용한 빌라옴박 비치코테이지 객실. |
지금은 펄트라왕안 리조트로 넘어간 빌라옴박의 비치코테이지 객실. 지금처럼 빌라옴박에 풀빌라가 없을 당시에 호텔에서 가장 비싼 객실타입이었고 당시 우리 여행상품 중 메인으로 사용하던 곳이었다. 저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다락방이 나온다. 너무 좋아했던 객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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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이 남으면 스칼리왁스에 노트북을 켜놓고 업무를 보고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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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나가는 고양이 구경을 하거나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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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지나가며 고양이를 구경을 하곤 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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빌라옴박 옆이 스칼리왁스라 보통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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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앉아 시간을 보내다가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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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자들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예산에서 벗어나는 식사도 하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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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날 일정이 순조럽게 잘 끝나면, 루디스펍에 와서 분위기도 내고 그랬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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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단히 저녁먹고 맥주 한병 먹는 정도?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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맥주 한잔 하다보면 거의 반드시라 해도 좋을만큼 어디선가 나타나는 고양이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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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테이블에 올라와 살짝 잠이 들거나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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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심하고 아예 그냥 푹 자는 경우도 있었다. |
진짜 여기 고양이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아예 없고, 오히려 집 강아지처럼 따라다니며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했다. 밥 먹을 때 무심하게 있으면, 친구들인지 새끼들인지까지 죄다 불러와서 내 주위에 포진. 무슨 고양이 왕 된 느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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숙소에 와도 웬 고양이가.. |
어디선가 자꾸 나타나는 고양이들. 이날은 어떻게 방에 들어왔는지 내가 머무는 숙소에 먼저 들어와 자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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