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내의 지인이 와서 함께 길리 트라왕안에 갔던 날. 이 역시 좀 오래된 일이다. 아내의 학교 선배가 신혼여행을 롬복으로 택했고 호텔과 일정 등을 모두 우리를 통해 예약했다. 한팀 한팀이 소중했던 당시에 참 고마웠던 기억이 난다.
아내와 선배가 무척 친해서 5일 정도의 일정 중에 3일 정도는 같이 다녔었다. 신혼여행이니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둘만 재밌게 노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, 선배의 요구로 몇몇 일정은 같이 동행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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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리 트라왕안에 도착 |
당시에는 저런 배를 타고 셍기기에서 바로 출발했다. 1시간 정도 걸렸었는데, 파도라도 있는 날이면 아주 곤욕스러웠다. 지금은 롬복 섬 가까운 곳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이동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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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리 해변에 정박 중인 보트들 |
그때는 보트를 아무 데나 정박해도 문제가 없었다. 지금은 길리로 들어오는 배들도 많고 안전 사고의 우려로 지정된 선착장에만 배를 댈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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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통 이런 곳에 자리를 잡고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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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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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해변의 시간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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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변과 가까운 바다에서 노는 사람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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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다에서 아이와 함께 |
정확히 트라왕안의 어느 쪽 해변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곳곳에 아이들도 들어갈 만한 얕은 수심이 바다가 있어서, 아이들과 함께 바다에서 노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도 많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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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놀이 중인 서양 가족 여행자들 |
어렸을 때 부터 이렇게 물과 가깝게 지내서인지, 서양 여행자들은 대부분 수영을 곧잘 한다. 깊은 바다에서 수영이나 스노클링 등을 할때도 라이프자켓을 입고 들어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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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유로운 해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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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준비 중인 사람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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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돌아갈 시간 |
보통 오후 3~4시 쯤에 돌아갈 채비를 한다. 이때는 가는 길에 바다에서 거북이 보고 싶다 해서 조금 일찍 출발했다. 당시에는 거북이가 지금처럼 많지 않아서 해변 가까운 쪽에서는 보기 어려웠다. 지금은 지천에 널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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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트의 물을 퍼내는 '샬렉' |
가는 길에 보트 아래에서 물이 새기 시작. ㅋㅋ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..
구멍이 나서 밀려들어오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.. 지만, 불안하기는 매한가지. 다들 구명조끼를 주섬주섬 챙겨 입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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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인 물을 퍼서 밖으로 퍼내는 중 |
물 새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중간중간 꽤 찼다 싶을 때만 한번씩 퍼주면서 이동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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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바다를 보고 안 들어갈 수 없지. |
이 와중에 바다는 이렇게 맑고 깨끗했다. 결국 스노클링도 하고 거북이도 보고 돌아왔던 하루. 벌써 9년 전 얘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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